전국 돌며 두달간 2만6000번 속도 테스트..고객과 블라인드 체험전, 10번 중 7번은 가장 빨라
(사진) 지난 12일에 서울시 동대문구 두산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 KT LTE WARP 챌린지 핫스팟 5회차 행사에서 고객들이 각 사의 LTE 속도를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KT 가 롱텀에볼루션(LTE) 워프(WARP) 인기몰이를 위해 고객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타사 대비 2~3개월 늦은 LTE 상용화에 따른 인지도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속도'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는 등 LTE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KT는 최근 2개월 동안 전국 14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순회하며 속도 테스트(워프챌린지)를 펼친 결과 10번 중 7번은 KT가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워프챌린지는 일반 올레 매장은 물론 코엑스, 건대 스타시티, 영등포 타임스퀘어, 대전 으능정이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진행됐다.
KT는 총 2만6000여건의 속도 테스트를 펼쳤고 KT의 평균 LTE 속도는 38.97메가(Mbps)로 집계됐다. 채 상무는 “뒤늦은 출발에 다소 힘이 빠져 있던 마케팅 현장에서도 직접 KT의 빠른 속도와 안정된 품질을 고객과 함께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가입자를 모집하다 보니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현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됐다”고 전했다.
KT의 워프챌린지 행사의 모티브는 펩시콜라의 '블라인드 테이스트 챌린지'다. 고객들의 눈을 가리고 콜라의 맛을 느껴보게 한 후 그 결과를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콘셉트다. KT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통신사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속도와 품질 자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워프챌린지 행사에서는 아이돌 그룹의 공연도 펼쳐졌다. 한국판 아이튠즈를 목표로 하고 있는 '지니(Genie)'를 통해 SM그룹의 신인 그룹 엑소케이와 함께하는 증강현실(AR)쇼를 진행해 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LTE 단말,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체험 등도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T 관계자는 “이번 워프챌린지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자 인식도가 크게 높아진 점이 가장 큰 효과”라며 “서비스 본질에 대한 노출경쟁이다보니 경쟁사도 긴장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자극”이라고 평가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