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플레이' 논란 극복하고, 오늘밤 크라운프라자서 "새 출발~"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가 다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출사표를 던졌다.
케빈 나로서는 무엇보다 경기 시간에 대한 중압감 해소가 관건이다. 지난 14일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일 언론과 동료선수들까지 합세해 전날의 '슬로플레이'를 질타하면서 공황 상태에 빠져 우승은커녕 공동 7위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 조사에서 평균 샷 시간 50초로 '굼벵이 골퍼'라는 오명을 얻었던 케빈 나가 실전에서도 호되게 '된 서리'를 맞은 셈이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더욱 심상치 않다. 지난 2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미국)이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와의 8강전에서 '슬로플레이'로 해당 홀을 내주는 등 최근 지구촌 골프계의 화두가 자연스럽게 '늑장플레이'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프레셀은 당시 3홀 차 리드가 순식간에 1홀차 리드로 뒤바뀌면서 결과적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물론 3주 만에 2승을 수확한 제이슨 더프너와 웰스파고챔피언십 우승자 리키 파울러,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매트 쿠차(이상 미국) 등이다. 프로 합류 12년 만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더프너의 상승세가 무섭고, 웰스파고 우승에 이어 플레이어스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한 파울러의 화이팅도 만만치 않다. 주최측은 아예 세 명의 선수를 한 조로 묶어 '흥행조'로 편성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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