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강원 정선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두문동재(1268m.싸리재) 정상. 이곳은 '봄 야생화를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이맘때 들녘의 봄꽃들은 제 빛을 잃어 가지만 금대봉(1천418m)을 지나 분주령(1080m)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누가 뭐래도 '봄꽃의 길'입니다.
특히 분주령은 '천상화원'으로 불릴 정도로 야생화의 천국이죠. 일부러 가꾼 꽃밭보다 더 화려하게 자라난 야생화들이 온통 물결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봄이면 이 숲에는 현호삼, 금강애기나리, 제비꽃, 노루삼, 피나물, 개별꽃, 미나리냉이, 얼레지 등이 화려한 융단을 이루며 앞다퉈 꽃내음을 풍깁니다.
산불조심기간 출입금지가 해제된 지난 주말 금대봉~분주령을 찾아 아름다운 야생화를 살짝 담았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봄날, 화려한 봄의 꽃잔치에 다녀오시겠다면 되도록 천천히, 부디 발밑을 조심하시고, 조심스럽게 다녀오십시오. 수십명씩 모여서 다니는 행락객이 되지 마시고 몇몇과 함께 사뿐히, 조용히 그렇게 다녀오십시요.
태백=글ㆍ사진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백두산에서만 자라는 '나도범의귀' 남쪽에선 금대봉 계곡에서만 몇 포기 자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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