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교원그룹이 경영혁신시스템 선진화 프로젝트 착수식을 갖고 기념촬영한 사진.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과 이정자 전 부회장(왼쪽 다섯 번째), 그리고 임직원 관계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처럼 단란했던 교원그룹은 현재 장 회장과 이 전 부회장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2010년 3월 교원그룹이 경영혁신시스템 선진화 프로젝트 착수식을 갖고 기념촬영한 사진.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과 이정자 전 부회장(왼쪽 다섯 번째), 그리고 임직원 관계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처럼 단란했던 교원그룹은 현재 장 회장과 이 전 부회장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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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할 말이 없다."


18일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의 전(前) 핵심 A 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룹측으로부터 부적절한 해사(害事)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A 임원은 "공식적으로 밝힐 내용이 없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교원그룹의 내홍이 커지고 있다. 교원그룹은 이정자 부회장과 그의 측근들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회사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한 이 전 부회장과 일부 임원들을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해임했다"며 "이 전 부회장측이 그룹에 피해를 주는 일을 계속한다면 법정소송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이 주장하는 해사 행위는 이 부회장측이 그룹 사업과 충돌할 수 있는 유사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A 임원도 그룹의 칼 끝에 놓여 있다. 교원그룹이 주력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들여 영입한 대기업 출신의 엘리트로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할 만큼 경영진의 총애를 받았지만 지금은 피의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

이 전 부회장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룹이 일방적으로 퇴사 통보 및 해임을 해 놓고 해사 행위를 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은 교원그룹 창업 멤버다. 이 전 부회장은 그동안 그룹 2인자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 둘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장 회장이 2세 경영체제를 굳히려고 창업 공신과 부회장 측근들을 쫓아내면서 갈등이 불거졌다는 것이 부 회장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과 올 초 교원그룹의 핵심요직인 경영관리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에 새로운 인사들이 영입됐다. 장 회장이 직접 수소문해 영입한 사람들이란 후문이다. 여기에 장 회장의 아들 동하씨는 현재 그룹 전략기획본부 신규사업팀 대리로 근무 중이다. 장 회장 맏딸 선하씨와 사위 최성재씨도 호텔사업부문에서 각각 차장과 부문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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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2세 경영체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오너와 창업공신 및 그 측근 세력들간에 충돌이 생기는 것은 비일비재하다"며 "이 전 부회장과 그 측근들이 그룹의 핵심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 회장의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간 불협화음은 그룹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그룹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진한 저축은행 인수 계획이 무산됐고 최근에는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도 물을 먹었다. 그룹이 추진했던 굵직한 프로젝트가 모두 불발된 것이다. 2015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도 낙관하기 힘든 분위기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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