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수민족 신생아 수 '백인 추월'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지난해 미국에서 태어난 소수민족 신생아 수가 최초로 백인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은 지난해 7월까지 1년 동안 미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계 혼혈 등 소수민족 신생아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50.4%, 20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소수민족 신생아 수는 약 한 세대 전인 1990년만 해도 3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에서 태어난 백인 신생아 비율은 전체의 49.6%, 히스패닉계 26%, 흑인 15%, 아시아계 4%다.
인구조사국의 인종 통계학자이자 하워드대 교수인 로더릭 해리슨은 "소수민족 신생아 수가 백인을 앞선 것은 미국사회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후대들은 정체성 문제에 상당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신생아 출산 추세를 보면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시기도 곧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백인은 아직도 신생아 출산 면에서 단일 인종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인구에서도 63.4%로 가장 많다.
그러나 백인 인구의 노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비히스패닉계 백인의 중간 나이가 42세인 반면 라틴계의 중간 나이는 27세에 불과해 소수민족 신생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카운티 가운데 백인이 다수가 아닌 카운티가 348개에 달하고 있으며 미성년 인구만을 놓고 보면 소수민족이 다수를 차지하는 카운티 숫자는 배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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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4개주와 워싱턴DC도 소수민족이 백인보다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멤피스 같은 대도시권에서도 백인 비율이 절반을 밑돌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석 인구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박사는 인종별 신생아 출산 비율의 역전은 베이비붐 세대의 문화에서 더욱 세계화된 다민족국가로의 변화를 알리는 것으로 정말 중요한 티핑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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