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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후순위채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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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국민 등 잇단 발행
- 내년 바젤Ⅲ 앞두고 BIS 높이고 자본확충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은행들이 잇따라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BIS비율을 높이면서 내년 바젤Ⅲ 시행 이전에 자본을 확충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5일 10년물 후순위채를 5000억원 한도로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국고 10년(민평 3사 11일 종가)물+40bp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발행 방식은 최저금리 우선 배정방식이다. 신한은행이 올 들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두 번째로, 앞서 3월6일에도 발행한 바 있다.

타 은행들도 올 들어 잇따라 후순위채를 발행했거나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10년물 후순위채를 7000억원 한도로 발행했으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 3월 각각 3000억, 5000억 한도로 발행한 바 있다. 당시 금리는 4.58% 수준이었다. 농협은행 역시 지난 3월 3000억 한도로 9년물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4.61%였다.

시중은행들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내년부터 시행될 바젤Ⅲ 이전에 자본을 확충해두기 위해서다. 바젤Ⅲ가 이행되면 후순위채와 같은 보완자본(Tier2)은 자본으로 인정받기 어려워지고, 보통주나 사내유보금과 같은 기본자본(Tier1)을 높여야 하지만 올해까지 발행된 보완자본의 경우 자본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본확충에 드는 비용도 내년보다 올해가 더 유리하다. 바젤Ⅲ 시행 이후에 보완자본을 인정받으려면 우발적 전환사채(코코본드ㆍCOnvertible COntigent Bonds)를 발행해야 한다. 평소에는 채권이지만 유사시 주식으로 전환돼 기본자본 증가 효과가 있는 코코본드는 조달비용이 후순위채보다 2배 가량 높다.

한 시중은행 자금부장은 "현재 은행들의 BIS비율은 충분히 높아 걱정할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바젤Ⅲ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마침 시장 상황도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좋은 조건이라 잇따라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채권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김남현 유진선물 채권애널리스트는 "현재 국고 10년물 금리가 3.76%로 지난 2월3일 이후 최저치"라며 "발행자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높은 가격)로 발행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도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금리가 매우 낮은 상황이라 투자자들도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며 "빚을 갚을 때 다른 채권보다 순위는 밀리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안전한 시중은행의 후순위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바젤Ⅲ=국제결제은행(BIS)이 새롭게 합의한 기준으로, 오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각국 금융기관이 단계적으로 충족해야 할 자기자본비율의 기준에 관한 국제금융협정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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