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상진 대표 "백발 펀드매니저 주도 가치투자 길 지키는 게 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가치투자 원조 신영자산운용 "운용역 리스크 없는 회사로"

이상진 대표 "백발 펀드매니저 주도 가치투자 길 지키는 게 꿈"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80세 이상 고령 펀드매니저가 고객과 함께 늙어가며 가치투자철학을 지키는 운용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8일 기자와 만나 가치투자 운용사로 첫 발을 뗀지 16년이 지난 지금, 이전처럼 변함없이 우직하게 가치투자의 길을 걷는 운용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꿈꾸는 미래의 신영운용 모습은 백발의 펀드매니저가 수십년간 동일한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근속연수가 가장 긴' 운용사다. 노년경제활동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가 추구하는 '저위험 중수익' 펀드시대에 오랜 기간 투자업계에 몸담은 노장의 지략이 절대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영자산운용은 '가치투자' 개념이 생소했던 1996년 신영투자신탁운용으로 설립됐다. 창립 멤버였던 이 대표는 부사장을 거쳐 2010년 사장이 됐다. 16년간 신영자산운용 한곳에 몸을 담으며 성장을 함께해온 것. 그는 "설립당시 증권업계에 자산운용 라이선스가 부여되면서 3투신(한투·국투·대투) 시절은 끝나고 자산운용 개방시대를 맞았다"며 "너도나도 자산운용업에 진출할 때라 뭔가 차별화된 운용사가 아니면 승부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래서 이 대표는 운용사 설립에 앞서 대주주와 함께 미국 자산운용사 탐방에 나섰다. 이 대표는 뉴욕, 시카고, 뉴저지에 위치한 가치투자 전문운용사를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주식은 아무도 모른다. 좋은 기업의 주식을 싸게 사는 것만이 장기적으로 이기는 방법'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미국의 역사깊은 밸류하우스에서 백발이 성성한 70~80대 펀드매니저가 수십년간 펀드를 운용해오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미국 최고령 펀드매니저가 1929년 대공황시절부터 지금까지 펀드를 운용해온 것처럼 신영자산운용이 그런 모습을 만들고 싶다"고 그는 털어놨다.
'리스크 관리' 시대지만, 이 대표는 '사람 리스크'야 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펀드매니저가 자주 교체되면 수익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듯 운용철학을 소신있게 지켜 '운용역(펀드매니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신영자산운용에는 창립 시절부터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1세대 펀드매니저' 허남권 본부장이 있다. 허 본부장이 10년째 운용하고 있는 가치투자 간판펀드 '마라톤주식형펀드'는 최근 누적수익률이 300%에 달한다. 다른 펀드매니저 근속연수도 10년을 훌쩍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이 대표는 "저축은행 사태로 위험관리와 자산배분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저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회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