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일 골든브릿지증권 팀장과 지점장 16명은 회사 내부통신망 게시판을 통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내부통제가 제 기능을 상실하고 위험관리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등 회사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7일까지 노사 양측이 성실히 교섭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집단 보직사퇴서 제출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무금융노조 측은 “골든브릿지증권 사측이 크게 당황해했으며, 성명을 강제로 삭제하고 성명에 참여한 팀장·지점장들을 개별 면담해 협박하고 집단행동을 무산시켰다”면서 “회사를 살리려는 팀장과 지점장들의 고뇌를 받아들이지 않고 강제로 입막음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증권지부 관계자는 “성명을 발표한 중간관리자들이 파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파업 후에도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측은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일부 인력의 쟁의행위참여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교섭에 나서는 대신 게시물 삭제와 감추기에 급급한 회사측의 인식과 태도가 파업 사태를 야기한 원인”이라면서 “회사를 살리기 위한 지점장·팀장들의 제안에 적극 동의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사측이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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