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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골든브릿지證 노사분쟁.. "팀장·지점장들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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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골든브릿지투자증권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사 양측이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간급 관리자들인 팀장·지점장들까지 집단 보직사퇴를 천명하는 내용의 성명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일 골든브릿지증권 팀장과 지점장 16명은 회사 내부통신망 게시판을 통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내부통제가 제 기능을 상실하고 위험관리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등 회사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7일까지 노사 양측이 성실히 교섭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집단 보직사퇴서 제출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성명에는 골든브릿지증권 11개 지점장 모두를 비롯해 본사의 핵심 팀장 5명까지 외부 계약직을 제외한 대부분 중간관리자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무금융노조 측은 “골든브릿지증권 사측이 크게 당황해했으며, 성명을 강제로 삭제하고 성명에 참여한 팀장·지점장들을 개별 면담해 협박하고 집단행동을 무산시켰다”면서 “회사를 살리려는 팀장과 지점장들의 고뇌를 받아들이지 않고 강제로 입막음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증권지부 관계자는 “성명을 발표한 중간관리자들이 파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파업 후에도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측은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일부 인력의 쟁의행위참여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현재 골든브릿지 노사는 지난달 26일 총파업 이후 첫 교섭을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십여분만에 결렬됐으며, 그 이후 한 차례도 회동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상준 골든브릿지 회장이 노사공동경영 약정을 위반하고 노조 파괴에 나섰다면서 부당경영행위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교섭에 나서는 대신 게시물 삭제와 감추기에 급급한 회사측의 인식과 태도가 파업 사태를 야기한 원인”이라면서 “회사를 살리기 위한 지점장·팀장들의 제안에 적극 동의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사측이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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