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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CEO부터 사원까지 탄소배출량 한눈에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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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 관리시스템 도입…연간 32억원 에너지 절감 예상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중공업 단조공장에서 온실가스 담당자들이 탄소배출 계측기 수치를 확인하고 관련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중공업 단조공장에서 온실가스 담당자들이 탄소배출 계측기 수치를 확인하고 관련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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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단조공장 단조과에 근무하는 이수목 대리의 스마트폰으로 메시지가 도착한다. 이 대리는 회사가 최근 선임한 온실가스 담당자(에이전트) 20명 가운데 한명이다. 메시지의 내용은 쇠를 달구는 가열로의 에너지 사용량이 목표치를 20% 초과했다는 것.

다시 말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목표치보다 20% 많았다는 뜻이다. 이 대리는 즉시 단조과의 가열반 담당자인 한연수 차장에게 메일로 이 사실을 알린다. 한 차장은 가열반에 함께 근무하는 사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에너지가 초과 사용되는 원인을 파악한 뒤 노후화된 설비부품 교체 및 보조제 첨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도입한 '그린에너지 관리시스템(GEMS)'이 최고경영자(CEO)부터 제조 현장의 사원에 이르기까지 전 임직원을 온실가스 관리의 첨병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문제 발생 시 문자메시지(SMS)와 메일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은 뒤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생활이 일상화된 것이다.

두산중공업이 30억원을 들여 자체적으로 개발한 GEMS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프로그램과 실시간 연동되도록 구축된 통합 에너지관리 프로그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유무선 통신 방식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정보를 곧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GEMS의 기본을 이루는 것은 공장 구석구석에 설치된 1500개에 이르는 계측기다. 전기·기름·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검침해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이 계측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다. 분석된 내용은 직원 누구나 클릭 한번으로 조회가 가능하다. 특히 탄소배출량이 관리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 메일이나 SMS를 통해 초과 사실과 개선 방안까지 제공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중공업이 GEMS를 구축한 것은 올 1월부터 시행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하기 위해서다. ERP를 기반으로 한 GEMS의 구축을 통해 두산중공업은 전체 회사는 물론 각 사업부(BG)와 공장·작업반 등 세부 단위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탄소 배출량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각 부문을 책임지는 담당자를 20명 선임해 책임 있는 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

GEMS의 도입은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는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공장 내 어디에서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는지, 어떤 설비의 효율이 떨어지는지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고 피크시간대별 부하 조정도 가능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GEMS 구축 이전과 비교해 에너지 사용 효율이 25% 가량 향상돼 올해 연간 에너지 사용 절감액이 3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부사장(관리부문장)은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기업으로서 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의미도 있다"며 "운영해 가는 동안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가면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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