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겨우 11살이 벌써 '450억원' 주식부자라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재벌닷컴 조사, 1억이상 어린이 주식부자 사상 첫 100명 넘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재벌가의 주식 증여로 지분가치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 '주식부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태어난 지 한두 살밖에 안된 유아가 3억~9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지분 가치를 4월30일 종가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999년 4월30일 이후 태어나 올해 만 12세 이하인 어린이 102명이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한 87명보다 15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GS그룹 오너집안 어린이들이 상장사 보유주식 가치가 수백억원대를 기록하며 1~3위권을 차지했다. 허용수 (주)GS 전무의 11살짜리 장남이 453억원으로 어린이 주식부자 1위에 올랐고, 8세인 차남은 163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2위는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12)로 170억원이었다.

허용수 전무의 장남은 세 살이던 2004년 증여받은 (주)GS 주식 25만9000주가 76만341주로 늘었고, 차남도 27만3000주를 다섯 살 때인 2009년에 증여받아 매년 2~3억원대 배당금을 받고 있다. 허태수 사장의 딸은 2003년 세 살 때 GS건설 주식 2700주를 증여받아 9년만에 23배가 넘는 6만2700주로 불었고, 네 살 때인 2004년 증여받은 (주)GS 주식 13만7000여 주가 19만5916주로 늘었다.

이외에 박상돈 예신그룹 회장의 딸(9)이 47억원,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아들(11)이 40억원, 구 사장의 조카(9)가 36억원, 정호 화신 회장 손녀(12)가 27억원,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손자(12)가 22억원, 권철현 세명전기 대표이사 아들(12)이 20억원,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손녀(12)가 18억원을 기록해 10위 안에 들었다.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손자(7)는 17억원,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아들(8)이 16억원, 김정 삼양사 사장 아들(12)이 13억원,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 아들(10)이 1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주식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어린이는 모두 15명이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 친인척인 이 모 군의 경우 태어난지 1년밖에 안된 젖먹이 나이에 (주)LS 주식 1만2000여주를 증여받아 단숨에 9억원대 주식갑부가 됐고, 김상헌 동서 회장의 친인척 김 모 군도 올해 두 살에 3억원대 주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어린이 주식부자의 급증은 최근 상장사 대주주들이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회사 주식을 한번에 수백에서 수천 주씩 나누어 증여하는 ‘짬짬이’ 증여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나중에 증여하는 주식에 대해 배당금 등 소득원을 제시할 수 있어 세금을 줄일 수 있고 한꺼번에 대량 증여하는 것에 따르는 세금 부담이나 사회의 비판적 눈길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유럽발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틈을 타 어린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한 사례도 많았다. 현행법상 주식 증여에 물리는 세금은 증여 시점을 전후한 3개월 이내 평균 종가를 기준을 삼기에 주가 하락기에 증여를 하면 증여규모가 줄어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올해 새로 억대 주식부자 반열에 오른 어린이 22명 중 지난해 주식을 증여받은 어린이는 10명이었으며, 나머지 12명도 과거 증여받은 주식을 밑천으로 무상증자나 배당금 등을 받으며 보유 규모가 계속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식 기자 grad@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