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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력난, 올 여름 '47년만 최악'…원전 재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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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올 여름 일본의 전력난이 47년 만에 최악이 될 것으로 예고하며 일본 정부가 일부 원전의 가동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1966년 원전이 도입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원전없이 여름철 전력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전날 발표한 예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여름철 전력 수요량과 올해 공급 가능한 전력량을 바탕으로 도쿄에서 5%, 간사이와 큐슈에서 각각 4%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취해진 절전프로그램을 감안한 것으로 이런 노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국에서 약 10%의 전력난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수치는 현재 유일하게 가동중인 홋카이도의 도마리 3호기 원전이 오는 5일 오전 11시 정기점검 차원에서 운전을 멈추는 것을 감안한 예상치다. 이 원전이 멈추면 일본은 '원전 제로' 상태가 된다.

이처럼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되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가동을 멈춘 간사이전력의 원자로 2기를 재가동하기 위한 결정의 최종 논의 단계에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본 경제상업성은 "지난해 8월만 해도 여전히 일본 전력의 11%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올 여름엔 그나마의 원전 의존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올 여름 전력난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며 원전 가동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지난달 "간사이전력 관내에 20% 이상의 심각한 전력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계획정전이나 전력수급 제한령 발령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원전 재개를 바라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제적으로 전력을 줄이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기업 경영의 타격을 피하기 위해 올 여름 전력 수요가 급증하기 전에 원전을 재개하는 등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 국민들은 전력난보다 안전을 더 우선시 하고 있어 원전을 재개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지난해 여름 일본은 도쿄전력과 도후쿠전력의 원전 생산이 중단되면서 도심으로 제공하는 전력 15%가 감소해 심각한 전력난을 겪었고 이를 위해 절전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실시했다. 도쿄 지역은 지난해 여름 절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5도의 한여름 무더위에도 에어콘 사용을 자제하고 사무실내 조명을 조절했다.

정부는 올 여름도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피크타임에 전기요금을 가장 비싸게 받고 절전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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