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미국 최대 서적 유통업체인 반스앤노블의 '누크' 및 대학 교재 사업에 5년에 걸쳐 최소 6억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MS의 투자 결정이 MS와 반스앤노블 양사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고 봤다.
MS는 모바일 혁명에서 뒤쳐지면서 태블릿PC 및 스마트폰 등에서 애플이나 구글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터넷 기반 전자 상거래에서도 아마존이나 애플의 앱스토어에 비해 뒤쳐졌다. 반스앤노블의 누크는 전자책 시장에 들어선지 2년 반 만에 미국 전자책 시장의 27%를 차지했지만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한 아마존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 탓에 고전해왔다.
시장조사 업체인 맥애덤스 라이트 라젠의 시드 파라 애널리스트는 이번 MS의 투자 결정에 대해 "훌륭한 전략적인 거래"라고 평가하면서 "그동안 전자책 분야에 대해 등한시 했던 MS는 이번 결정으로 전자책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으며, 윈도8은 전자책 이용자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보다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다.
반스앤노블 역시 MS의 투자 결정으로 미국 이외의 지역의 전자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에 설립된 새로운 조인트 벤처사는 반스앤노블에서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뉴욕 소재의 포드햄 대학교의 출판산업 전문가인 알베르트 그리코는 "이번 거래로 MS의 기술과 엔지니어들이 누크를 더욱 좋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 반스앤노블의 주가는 전일보다 52% 오른 20.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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