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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3가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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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집 키우려다 형님집 기울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오트론 출범이후 현대모비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출자를 통해 현대오트론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지만 두 회사가 업계에서 비교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반도체 개발 등을 앞세운 현대오트론의 일부 사업부문과 겹친다는게 표면적인 이유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그룹의 모든 역량이 현대오트론에 집중되는 동안 현대모비스에게 미치는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트론은 최근 현대모비스에 전문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인력은 약 1600명이다. 이미 10여명의 인력이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현대오트론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현대오트론의 이번 요청은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다. 빠른시간내에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룹차원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일단 진행중인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파견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지만 내부적으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복수의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마무리해야할 사업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장 인력을 파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역량을 현대오트론에 집중하고 있어 차일피일 미루기도 힘든 상황이다. 현대오트론 역시 중단기적으로 연구인력을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오트론의 초기 연구인력이 약 200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4배나 많은 인원을 추가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관련 전문 인력이 태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계열사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같은 수순을 밟을 경우 그룹내에 현대모비스의 위상이 변화할 수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주요 사업이 지금까지와 다르게 계열사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모듈'을 제작하는데 그친다면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통상적으로 현대모비스의 이익기여도는 교체부품, 핵심부품, 모듈 순이다. 교체부품과 핵심부품 등은 대외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편이지만 모듈은 업황, 환율에 매우 민감하다. 실제로 지난해 모듈사업은 신흥국 환율 강세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오트론과 현대모비스는 인력과 사업면에서 전혀 관련이 없는 계열사"라며 "사실상 우려보다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일축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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