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시중은행 지점들에 내려진 은행장 특명이다.
4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중소기업 대출시장을 놓고 시중은행간 고객을 뺏고 뺏기는 전쟁이 한창이다.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은행은 외환은행이다. 외환은행은 외환 및 기업금융부문에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출 우량기업 등 알짜 중소업체와의 거래가 많다.
여타 시중은행들이 욕심을 낼 만하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경쟁사들은 "하나금융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외환은행 역시 앞으로 보수적으로 대출관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외환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탓인지 실제로 외환은행의 중기대출은 올들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말 17조6572억원이던 외환은행 중기대출잔액은 4월24일 현재 16조2078억원으로 4개월도 안돼 1조4494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측은 "중소기업 대출을 받은 기업에 대해 기업분류가 대기업으로 바뀌면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준 것처럼 보일 뿐 실제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은행권에선 거래선을 바꾼 중소기업들도 꽤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 들어 중기대출 잔액이 늘어난 은행은 기업은행(2011년12월말 대비 2조1922억원 증가), 국민은행(1조9924억원), 우리은행(9220억원), 농협(1875억원), 하나은행(1394억원) 등이다. 조영신 김은별기자 ascho@
조영신 기자 as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