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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의 생각을 읽는 장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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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는 육중한 장치를 단 휠체어에 의지해 어렵게 세상과 소통해왔다.

그런데 최근 발전된 기술로 탄생한 장비가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도와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루게릭병(근위축증)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아이브레인(I Brain)이라고 불리는 성냥갑만한 장치를 시험했다고 소개했다.

루게릭병으로 제대로 근육을 쓸 수 없는 호킹 박사가 머릿속에 생각하는 것을 표현해 주는 장치다. 뇌과학에 근거한 이 휴대용 장치는 수면성 무호홉이나 우울증, 자폐증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호킹박사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보여준다.

개발진은 이 장치를 가지고 영국 캠브리지로 날아가 호킹 박사와 함께 실험했다. 손을 움직이지 못하는 호킹 박사가 손으로 공을 잡는 생각을 하자 그의 뇌가 신호를 보내는 것이 포착됐다. 호킹 박사의 생각이 전자파 신호로 포착된 셈이다.
호킹 박사는 병세가 악화되며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눈의 초점으로 조절하는 마우스, 화상 키보드 등을 사용해 간단한 인사말을 전하는데도 몇분이 걸릴 정도다. 그런데 이 장치는 그의 생각의 변화를 신호의 형식으로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호킹 박사는 "이번 장비는 대단한 발전이다"라고 놀라워하며 "이번 연구가 더욱 발전하고 투자를 받아 많은 루게릭병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뇌과학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장치는 뉴로 버질이라는 회사를 경영중인 올해 32살의 젊은 뇌과학자 필립 로가 개발했다. 큰 비용과 환자의 수고가 들던 수면 분석 장비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호킹 박사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 다른 연구도 진행 중이다. 세계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의 기술진들은 호킹 박사가 현재 사용중인 소통 장치를 개선하기 위한 특수 컴퓨터를 제작했다. 인텔은 호킹 박사를 위해 얼굴 표정 변화를 인식해 의사표현을 해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 중이다.

한편 호킹 박사는 5일(현지시간) 방송되는 미국의 인기 드라마 '빅뱅이론'에도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빅뱅이론은 괴팍한 과학 영재들이 학교에서 겪는 일을 다룬 코믹 시트콤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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