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창원 등 4곳 신설
-동남권 금융벨트 야망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대구은행이 부산은행 텃밭 공략에 본격 나섰다. 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울타리를 넘어 부산ㆍ울산 ㆍ창원 등을 잇는 동남권 금융벨트를 구축해 새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올해 울산공단과 창원공단을 비롯해 동남권에 4개 점포를 개설한다. 지난해에 부산, 울산, 창원 등 3곳에 점포를 개설한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점포 확장에 나선 것.


부산은행이 버티고 있는 동남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대구 지역경기 침체 탓이다. 대구 지역 주력 산업은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섬유 등 수출 경기와 연관이 크다. 대외적으로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국내도 물가 상승 및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수요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구은행이 지역 기반에만 충실할 경우 지역 경기침체 여파를 피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역외 진출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대구은행은 지난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적극적으로 영업망을 늘려야 하는 필요성도 커졌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최근 열린 DGB금융지주사의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임된 직후 "부산과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 등지에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초기 시장 안착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을 우선 진출 대상으로 삼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ㆍ경북 지역에 230개의 점포가 분포돼 있어 이미 포화상태"라며 "부산ㆍ경남ㆍ울산 등 지역에 동향 출신 인사가 많이 진출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부산은행이 지역 지반을 잘 다져뒀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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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행연합회 관계자도 "지방은행이 역내시장 외에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기에는 아직까지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영업지역이 한정돼 있어 대형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규모의 경제효과를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권 'DGB금융벨트'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역이미지를 벗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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