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막을 내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상성명인 '서울 코뮤니케'를 발표했다. 전 세계 53개 국가와 4개 국제기구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수차례 교섭ㆍ부교섭대표회의를 거쳐 서울 코뮤니케에 담길 구체적인 문안을 협의, 의장국인 한국이 작성한 초안을 이날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연구용 목적으로 쓰였던 HEU 핵연료를 LEU 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은 이미 관련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과 미국, 프랑스, 벨기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4국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로 핵연료는 민간 부문에서 HEU를 가장 많이 쓰는 분야로, 매년 600㎏ 이상의 HEU가 20여개의 고성능 연구로에서 사용중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고준위 방상선원에 대해서는 국가등록시스템을 마련해 관리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 방사선원이란 방사성 물질 가운에 암진단 등 의학부문을 비롯해 비파괴검사 등 산업부문, 품종개량 등 농업부문 등 다양한 곳에 쓰기 위해 분리 또는 추출된 방사성 동위원소다. 일부 방사선원의 경우 높은 방사능을 띠어 무기(더티밤)로 쓰일 가능성이 있어 이를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걸 인정,"안전하고 방호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두 문제를 일관성 있는 방법으로 다뤄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코뮤니케는 명시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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