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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에셋證 지점 13곳 정리…키우려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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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강화 전략적 통폐합..온라인 상담서비스 강화 병행

단독[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이달말 13개 지점을 동시에 정리하며 대규모 지점정리에 나선다. 지난 2009년 3개월새 15개 지점을 정리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지점 폐쇄로 한때 150개 이상의 지점망을 자랑했던 미래에셋증권의 지점 수는 100개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31일자로 가산디지털, 당산, 도곡중앙, 동압구정, 동울산, 둔산, 문정동, 서교점, 수내, 양재, 역삼, 올림픽센터, 천호지점 등 13개 지점을 인근지점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폐쇄한다. 해당 고객에게는 이미 다 통보가 된 상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의 지점 수는 99개로 줄어든다. 지난해 4·4분기 이미 6개 지점을 줄였던 것을 감안하면 6개월새 19개 지점을 정리한 셈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2008년 9월 152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자산관리 부문 강화를 위한 전략적 통폐합”이라면서 “지점의 대형화를 통해 자산관리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의도 영업점은 복층 구조로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동압구정, 역삼, 양재, 도곡중앙 등 정리대상 지점에 수익성 높은 강남 지역의 지점들도 적잖게 포함돼 있어, 과거 무리한 확장의 결과가 부메랑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07년 경 지점망을 확장할 때 소규모 점포를 많이 늘리면서 고객 접근성을 강화했었는데, 이번에 지점 수를 줄이면서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정리되는 13개 지점 지점장은 기존 지점장과 로테이션으로 지점장 업무를 수행하게 되고, 기존 계좌는 인근 지점에 흡수된다. 일부 지점장은 고액자산가를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WM(고액자산가 전담)점포로 이동하기도 한다.

영업인력의 경우 인근 지점에 흡수되거나 온라인 자산관리 상담업무를 맡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위해 최근 총 20명 규모의 ‘자산관리1팀’과 ‘자산관리2팀’을 신설해 지난주부터 직무연수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부문에 대한 상담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에 온라인 사업강화가 포함돼 있었다”면서 “일반 고객에게 양질의 온라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개편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는 ‘결국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는 것 아니겠냐’는 시각도 존재했다. 실제로 최근 지점망을 급격하게 늘린 중형 증권사의 경우 지점 영업부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지점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20~30%의 지점만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70~80%의 지점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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