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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리우문롱 캐피탈랜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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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문렁 캐피탈랜드 회장

리우문렁 캐피탈랜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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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11기 5차회의가 마무리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주택 가격이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중국 부동산에 대한 비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감을 피력하는 인물도 있다. 싱가포르 소재 부동산업체 캐피탈랜드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랴오원량(廖文良ㆍ65ㆍ사진)이 바로 그다.

랴오는 중국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본다. 그는 중국 거시경제가 튼튼해 주택 같은 부동산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부동산업체인 캐피탈랜드는 지난 10년 간 중국 부동산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해왔다. 캐피탈랜드는 전체 투자액의 38%인 120억싱가포르달러(약 10조6600억원)를 중국의 주택ㆍ사무실ㆍ쇼핑몰에 투자했다.
캐피탈랜드의 중국 투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으로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랴오는 "도시화와 경제성장으로 부동산 수요가 늘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중국인은 집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중국인들의 경우 중국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없는데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하지만 집은 어떻게 사야 하는지 잘 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랴오는 최근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부동산 과열 분위기를 식히는 게 좋은 일"이라면서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이 없다면 시장에 거품이 생긴다"고 말했다.
랴오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중국에 투자할 것"이라며 "수익이 생긴다면 이를 중국 시장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당국이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시사 발언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규제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완화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외에 싱가포르ㆍ베트남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랴오는 자기의 경영철학과 관련해 유능한 이에게 일을 맡기는 편이라고 자평했다. 현재 캐피탈랜드는 20개국에 진출해 있다. 따라서 랴오가 모든 업무를 일일이 관리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는 유능한 인재들에게 일을 맡기고 이들에게 재량권도 부여한다.

랴오는 싱가포르 대학 졸업 후 22년 동안 국방 등 공공 부문에서 일했다. 공직에서 은퇴한 뒤 L&M 인베스트먼트의 CEO를 역임하고 피뎀코 랜드에서 사장으로 근무하다 DBS와 합병해 캐피탈랜드로 통합한 뒤 캐피탈랜드 CEO가 됐다.

그는 공직에 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법 그리고 청렴을 배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는 싱가포르 정부가 편집증에 걸려 있다고 표현하곤 한다. 모든 일에 대비해 일일이 계획을 세우는 싱가포르 정부의 스타일 때문이다.

랴오는 자기도 공직에서 일하다보니 편집증적인 성격으로 변해 일을 진행할 때 일일이 계획부터 세우게 됐다고 말한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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