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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와인 '2만원' 차이나는 게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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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선 5만7000원..홈플러스에선 7만7000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대형마트에 샴페인을 구입하러 갔다가 황당한 가격에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마트에 가보니 가격이 2만원은 더 저렴하더군요. 같은 샴페인인데 파는 장소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면 소비자들은 누구를 믿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겠습니까."-30대 이경남씨.
"6개월에 한번씩 친구들의 집을 돌며 파티를 하는데 똑같은 샴페인을 한 친구는 5만원대에 한 친구는 7만원대에 사왔더라고요. 일이천원도 아니고 몇 만원씩 차이가 나는게 말이나 됩니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30대 김규상씨.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와인들이 대형마트마다 제각각의 가격으로 표시돼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유명 와인 가격이 최대 2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등 마트들의 '엿장수 맘대로식' 표시가 이뤄지고 있던 것.

25일 찾은 롯데마트 김포공항점에서는 '멈 꼬르동 루즈(Mumm Cordon Rouge / 750ml)'의 판매가격이 5만7000원이었다. 멈 꼬르동 루즈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F1의 공식주(酒)로 세계 3대 샴페인으로 꼽힌다. 샴페인 종주국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으며 국내에는 지난 2006년 6월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100% 이상 급성장을 보일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받는 샴페인이다.
롯데마트 와인샵 직원은 "최근 파티문화가 활성화되고 저도주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샴페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롯데마트도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맞춰 다양한 샴페인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가양점 와인샵에서는 '멈 꼬르동 루즈'가 롯데마트보다 1500원 비싼 5만8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마트 주류 담당 바이어는 "브랜드 와인의 경우 대부분 수입상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가격에 큰 차이가 없다"며 "매주 시장조사를 해서 가격을 맞추는데 지난주 경쟁사가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가격에 차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두 마트와 달리 홈플러스 등촌점에서 판매되는 같은 샴페인의 가격은 무려 2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멈 꼬르동 루즈의 판매가격이 7만7000원이었던 것.

홈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는 할인행사가 들어가면서 가격에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현재 홈플러스에 판매하는 것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입형태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국내 다른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수입업체가 아닌 병행수입 형태로 샴페인을 들여 올 경우 가격이 다소 올라 갈 수 있다"고 전했다.

마트의 불편한 가격에 전문가들은 유통구조의 문제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는 "마트는 와인수입사에서 물량을 대량으로 매입한 후 판매마진을 높이기 위해 10% 가량의 수수료를 붙여서 판매하고 있다"며 "이렇다보니 마트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백화점의 경우에는 마트보다 10% 가량의 수수료를 더 붙여, 가격은 더 높다"며 "특히 백화점은 소매법인을 만들어 높고, 와인수입사의 제품을 판매해 매출이 발생하면 와인수입사가 그 만큼의 수수료를 송금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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