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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빅2, 시스템 부문 평정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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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다 공개매각에 시장재편 움직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주력 부문이던 메모리 반도체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선 가운데 일본 엘피다가 공개매각에 나서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비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합종연횡에 나선 경쟁업체들의 반격할 수 있을지, 국내 업체들이 시스템 반도체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D램에 이어 이 시장도 장악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 부문에 걸쳐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괴롭혔던 D램 가격은 최근 10달러선을 회복했다. 플래시메모리 부문은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부품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급격하게 세를 늘려가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남은 것은 시스템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만들고 있다. 최근 개발한 2기가헤르츠(GHz) 속도의 '엑시노스'는 모바일 업체 외 PC 업체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반도체에 8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4조원 대비 두배에 가깝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은 가격과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추세고 플래시 메모리는 스마트폰, 태블릿PC의 확대와 함께 SSD 수요가 급증해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시스템반도체 역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일류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SK와의 합병을 마치고 SK하이닉스로 공식 출범했다. SK그룹은 통신, 하이닉스는 반도체에서 축적한 역량을 결합해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종합반도체회사로 SK하이닉스를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메모리 사업이 PC기반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며 SK하이닉스 역시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현재 약 40%에 달하는 모바일 솔루션 비중을 2016년에는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 가운데 나머지 반도체 업체들은 '생존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 언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산한 일본의 반도체 업체 엘피다가 공개매각을 추진중이다. 엘피다의 인수후보로는 미국의 마이크론사와 일본의 도시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D램 시장에서 하이닉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도시바 역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급격하게 세를 늘리고 있어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을 추격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시스템 반도체 강화에 나서며 전통적인 메모리에서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위상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업체들은 아직 부진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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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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