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계 컨설팅그룹 Z/Yen이 세계 주요도시들의 국제금융경쟁력을 측정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에서 77개 도시 중 9위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11위를 기록한데 이어 2단계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던 2009년 3월과 비교하면 무려 44단계(53위→9위)나 오른 것이다.
이번 GFCI 평가에서는 지난해 조사와 마찬가지로 1위는 런던이 꼽혔다. 2위는 뉴욕이,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3, 4위를 이었다. 10위권 내 아시아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홍콩, 싱가포르, 도쿄, 상하이 총 5개 도시가 꼽혔다. 상하이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8위로 떨어지고, 홍콩과 상하이를 제외한 중화권 도시들은 베이징이 26위, 타이베이가 27위를 차지하는 등 작년에 이어 열세를 이어갔다.
시는 여의도 금융 중심지 육성 및 국제금융센터(IFC)와 비즈니스지원센터 건립 등 외국금융인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 결과 경쟁력 평가 부분 중 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완공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Office One‘에는 외국계 금융사를 중심으로 이미 90%에 달하는 입주율을 달성했으며, 시는 이러한 서울국제금융센터를 교두보로 올해 1월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개설해 금융관련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여의도 성모병원에 외국인 전담진료소를 개설하고, 상암동DMC 드와이트 외국인 학교 건립과 외국인 전용 주거지역으로 상암동 DMC Ville을 건립하는 등 다양한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지도 및 신인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 지역에서 금융 투자 유치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서울의 국제 금융경쟁력 TOP10 진입은 서울이 세계적 금융허브로서의 잠재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의 금융경쟁력 제고 및 해외 유수금융기관의 국내 유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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