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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데이' 개봉박두...사상 최대 672곳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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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에 소액주주 반격 먹힐까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12월 결산법인 중 672개사가 주주총회를 여는 '슈퍼 주총데이'가 다가왔다. 크고 작은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몰려있는 만큼 이날 총회에서 어떤 안건들이 논의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롯데하이마트 삼천리 , SK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09개 기업과 SK브로드밴드 등 코스닥시장 상장사 363개사를 비롯해 사상 최대인 672개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을 여는 기업 중 일부는 경영진이 횡령ㆍ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거나 재판 중이어서 주주들의 항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와 사측 간 표 대결이 예고된 곳도 있다.

선종구 회장이 비리와 탈세 혐의 등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하이마트는 CEO 리스크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해 주주들이 거센 항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 회장은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회사 자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일부를 자녀에게 불법 증여한 혐의와 더불어 최근 거래처에서 미술품 로비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검찰 수사로 연기된 인수합병(M&A)에 대해 주주 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삼천리는 소액주주와 외국계 펀드인 헌터홀인베스트가 함께 주주제안에 나서 표 대결이 전망된다. 삼천리 소액주주들은 사외이사 선임, 유상 감자와 주식 소각 등 총 6건의 주주제안을 낸 상태다. 애초 제안했던 삼천리 대표이사 해임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소액주주 측은 이와 관련 "상법상 대표이사 해임에 관한 권리를 부여하면서 시행령에서 그 권리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 법의 취지를 모르겠다"고 반발했지만 예정대로 해임안은 빠진 상태로 주총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은 이날 오전 열릴 주총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승인하는 안건이 상정돼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배임ㆍ횡령 혐의로 기소돼 1심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경영권을 놓고 가족 간 분쟁이 일어난 동남합성 도 이날 주총을 개최한다. 동남합성의 최대주주 이주희씨와 이지희 현 동남합성 대표이사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으로 표가 나뉜 가운데 미원상사그룹이 사내ㆍ사외이사와 감사 후보를 올리는 등 경영권 참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 대주주 의결권이 미원상사그룹 의결권보다 많지만 대주주 측이 분열 상태여서 표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방직 도 소액주주들이 감사 선임을 요구한 상태다. 소액주주가 회사의 경영 및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신영철 전북대 농경제학과 교수를 감사에 추가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휴스틸 은 소액주주와 대주주 간 안건을 놓고 치열한 대립 상황이 빚어질 전망이다. 소액주주 이민정, 김인숙씨와 '휴스틸 소액주주연대 다음카페' 카페지기 김택환씨 등은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정기주총에서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한 의결권을 받는다는 취지의 참고서류를 지난 9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휴스틸 측에 현금배당 확대와 중간배당 실시, 분기배당을 위한 정관 변경안, 유상감자, 자사주 15만주 매입 등의 요구사항을 주주제안으로 제시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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