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에 '요트 대여업'이 생길 전망이다. 특히 한강구간인 이포보 주변에서는 이르면 4월쯤 무료 요트체험이 시작된다. 이어 내년에는 정식으로 요트대여업체가 생겨나 자동차 렌트비 수준으로 요트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동안에는 요트 소유주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행위가 업종으로 등록되지 않았다. 요트 대여도 장시간 빌리는 것이 아닌 유람선처럼 탑승하는 개념이었다.
이에 정부는 요트를 대중화하기 위해 대여업을 업종으로 등록케 하고 사업 등록 조건도 완화할 예정이다. 대규모의 요트대여업체가 아닌 다양한 요트 소유주가 요트를 공급할 수 있게끔 한다는 취지다.
연영진 국토부 해양정책국장은 "요트대여업이 생기면 요트 이용자는 장비 구입 부담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며 "더불어 요트 소유자는 요트 유지ㆍ보수를 렌탈영업에 위탁해 운영경비를 절감하고 요트 대여업자는 렌탈 영업용 요트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요트 수요는 4~5년 안에 본격적으로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는 수요 창출을 위해 체험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4~5월께는 4대강 인근에 요트 체험장을 만들어 학생과 일반인이 무료로 요트를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올해에만 50만명을 체험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 국장은 "4대강 주변의 수심이 깊어져 해양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더 좋아졌다"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는 주5일제와 연계해 요트 체험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까지 요트·마리나산업 고용창출 규모는 약 3만 명, 부가가치 유발액은 약 2조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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