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삼성 수혜株 바른전자, SSD부품공급은 '거짓소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금감원, 테마주수사과정서 드러나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삼성전자 수혜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테크엘 삼성전자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부품 공급이라는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는 정황증거가 드러났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까지도 삼성전자 SSD 부품 납품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왔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은 금융감독원의 테마주 관련 조사과정에서 밝혀져 향후 삼성전자 수혜주 옥석 가리기에 투자자들이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른전자는 지금까지 한 번도 삼성에 SSD 관련 부품을 공급하지 않았다. 바른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SSD에 부품을 공급한 적이 없으며 삼성전자에는 휴대폰 부품의 일부만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전자의 삼성전자 SSD 관련 부품 공급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2010년 6월이다. 당시 모 언론은 바른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른전자가 삼성전자 512기가바이트(GB)급 저장장치 SSD에 부품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주가는 2주 만에 50% 이상 급등했고 이후 바른전자는 삼성전자 부품공급사로 인식돼 삼성전자 관련 보도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 진상은 금감원의 테마주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금감원이 테마주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낸 공문에 바른전자가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테마주 정보 유통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각 증권사에 테마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정보제공업체 ‘인포스탁’의 테마주 지정업체 3700여개 종목(중복포함)에 각 테마편입 근거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인포스탁의 SSD 테마에 편입돼 있던 바른전자에도 공문을 보냈고 이 회사는 “SSD 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삼성전자에 관련 부품을 공급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인포스탁은 바른전자의 테마 편입에 대해 당시 언론보도를 보고 회사 측에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인포스탁 관계자는 “테마주를 편입할 때는 꼭 관련 사실을 직접 확인한다”며 “당시에도 회사 측에 사실 여부를 물었고 회사 측은 기사 내용이 사실과 같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른전자는 “담당자가 바뀌어 당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련 자료를 직접 배포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용어설명☞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olid State Drive)=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비슷하게 작동하지만 HDD와 달리 반도체를 이용한 정보 저장장치. HDD와 비교해 속도가 빠르고 전력 사용량이 적은 데다 충격에 강하고 발열과 소음도 적어 차세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