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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아' 와이브로, 7년 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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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통신사에 가입자 확대 요구…SKT 100만으로 상향조정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신청을 한 SK텔레콤이 5년 뒤 누적 가입자수 목표를 8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 재할당 조건으로 가입자수 목표를 높이라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과 KT의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안건은 16일 열리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7년인 와이브로 주파수 사용 기간도 그대로 유지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14일 "SKT 와이브로 주파수는 일부 회수 없이 그대로 재할당하는 걸로 결정됐다. 상임위원들도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그간 SK텔레콤이 와이브로 활성화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방통위에선 가입자수 목표를 더 높게 잡을 것을 요구했고 SK텔레콤도 이를 받아들여 (재할당 결정이)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로써 오는 2019년까지 2.3㎓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27㎒ 대역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2017년까지 누적 가입자수 목표치를 100만명으로 정하고, 전국 81개시를 기반으로 고속도로, 지하철, 버스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더 늘려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지난 1월 기준 6만명 정도다.

방통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KT보다 유선 기반이 부족해 와이브로 주파수를 와이파이 보조망으로 쓰다보니 SK텔레콤이 가진 와이브로 주파수의 일부 대역을 회수해야 한다, 주파수 사용 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말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SK텔레콤이 와이브로를 활성화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만큼 재할당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저렴한 요금제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이미 기존 요금제 대비 절반 이상 싼 '와이브로 프리 약정할인' 상품을 내놓았다. 와이브로 프리 약정할인 요금제는 기존에 제공 중인 와이브로 요금제를 2년간 요금 약정 조건으로 각각 50~69% 할인한 것이다.

SK텔레콤에 비해 와이브로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KT의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은 별다른 조건없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사업 계획서에서 5년뒤 누적 가입자 수 목표치를 200만~300만명으로 제시했다. 양사가 목표치를 달성하면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최대 400만명까지 이를 수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KT와이브로 가입자수는 76만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내놓은 가입자 목표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4세대 이동통신 주인공 자리를 롱텀에볼루션(LTE)에 밀린 상황에서 와이브로 가입자수를 대폭 늘릴 묘안을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도 현실을 직시하고 와이브로를 백홀망 등 다른 용도로 유용하게 쓰게 하게끔 해야한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와이브로 주파수를 받으려 억지로 가입자수 늘리는데 통신사들이 목메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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