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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엇갈린 운명…KT는 'GO' SKT는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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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수익성 충분…적극적 행보" vs SKT "LTE 주력…보조수단 활용"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롱텀에볼루션(LTE)에 밀려 '계륵' 신세가 된 한국 토종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를 두고 KT와 SK텔레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3월 방송통신위원회 와이브로 재할당 심사를 앞두고 와이브로를 바라보는 양측 간 입장차도 확연하다.

KT는 그간 SK텔레콤보다 적극적으로 와이브로 사업을 펼쳐왔다. 당분간 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가입자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는 74만명으로 같은 기간 6만명인 SKT보다 훨씬 많다. KT측은 "와이브로도 LTE 시대에 충분히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구대비 82% 커버리지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와이브로망을 어떻게든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그간 와이브로 단말인 '에그', 와이브로 내장형 노트북과 태블릿PC, 스마트폰 제조사 HTC의 와이브로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내놓았다. 비록 와이브로가 코너로 몰렸지만 데이터가 폭증할 때 WCDMA, 와이파이, LTE와 함께 데이터 소통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LTE 대세론이 부담스럽다. KT측은 "우리가 와이브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어도 제조사에서 꺼리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와이브로 로드맵을 확실히 그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속도를 내기 위한 백홀(Backhaul)망 정도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와이브로는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 다른 사업을 위한 보조수단으로 쓰겠다는 의도다. 가입자도 감소 추세다. 인기를 잃은 와이브로를 백홀망으로 사용해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족하다는 것이 내부 입장이다.

일각에선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주파수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 값비싼 주파수 전쟁을 대비해 2.3㎓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저축'해 놓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경우 글로벌 추세에 맞춰 10㎒대역 폭으로 전환했지만 아직까지 SKT는 해외로밍과 단말기 수급을 하기도 어려운 8.75㎒대역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올 2월말께 와이브로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단순히 주파수를 KT와 SK텔레콤에 재할당 하느냐마느냐의 문제를 넘어 앞으로 와이브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결정부터 해야 한다"며 "와이브로 주파수 일부 회수 방안, 주파수는 할당하되 각사별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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