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별 가격 천차만별..결제 가능 포인트도 오락가락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포인트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 뻥튀기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의 경우 시중 가격과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포인트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삼성 아가사랑 삶는 세탁기'의 가격은 39만8000원으로 시장 최저가(32만5471원ㆍ가전월드)보다 7만2529원이나 높다. 또 G마켓(32만9940원), 인터파크(33만3700원), 디지털프라자(37만6320원) 등 여타 쇼핑 사이트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비싸게 책정돼 있다. 반면 같은 상품을 현대카드 포인트몰에서는 40만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신한카드 포인트몰의 경우 시중에서 20만원대인 '필립스 반자동 핸드메이드 에스프레소 머신'을 36만원대로 책정해 놓고 있다. 물론 이 값을 다 받지 않고 포인트를 사용하면 대폭 깎아주고는 있지만 '눈가리고 아웅'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또 BC카드의 BC탑포인트몰의 '동양매직 멀티오븐'의 경우 26만9000원으로 시장 최저가(21만6700원)보다 5만2300원 비싸다.


가격이 높은 것은 물론 포인트를 활용해 상품을 구매하기도 쉽지 않다. 현대카드는 판매하는 물건마다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비중을 정해두고 있다. 40%만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상품의 경우, 40만원짜리 상품을 구매하려면 24만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이 마저도 결제가능한 포인트 비중이 자주 바뀌어 고객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포인트몰의 높은 가격에 항의하던 고객들도 이제는 '포인트몰 가격은 원래 비싸다'며 포기한 상태다.


한 카드사 회원은 "포인트몰에서 밥솥 하나를 사려고 살펴봤더니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하다"며 "포인트는 연회비를 지급하고 정당하게 돌려받은 현금과도 같은데 너무 차이나는 금액을 지불하고 결제하려니 억울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상담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카드사에서 물건을 조달해오려면 다른 대형 유통사들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격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대형 전자제품 전문 마트나 유통업체와 가격을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들여 달라는 고객들의 요구를 맞추다 보니 수지가 맞지 않아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카드사 포인트몰을 따로 만들기보다는 대형 가맹점 여러 곳과 제휴해 포인트로 해당 사이트에서 100%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포인트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차라리 1.5포인트를 1원처럼 쓸 수 있게 한 기프트카드나 상품권을 발급받는 것이 덜 손해 보는 방법이라고 귀띔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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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포인트란, 카드로 물건을 계산할 경우 일정 금액(비율)이 적립되는 것을 말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물건 구매 외에도 상품권이나 기프트 카드, 항공사 마일리지 등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통상 1포인트는 1원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 적립 후 5년이 넘으면 소멸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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