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빨간 넥타이로 말한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3월8일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 제네바모터쇼 참관 후 돌아온 정몽구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2,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28% 거래량 2,399,620 전일가 710,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 그룹 회장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주변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1박 3일 강행군으로 피곤할만도 했지만 표정이 밝고 어느 때 보다도 자신감이 넘쳤기 때문이다.
올 들어 두번째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이날 정 회장의 모습은 지난 1월 중국 출장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빨간색 넥타이었다. 중국 출장 후 돌아오는 길엔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남성의 빨간색 넥타이는 반드시 성취하겠다는 의지와 어떤 일에 대한 성취감을 나타낸다.
빨간색 넥타이의 상징성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정 회장의 말과 행동에는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후 차에 오르기까지 만면에 미소를 머물며 기자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주고받았다. 평소 무뚝뚝하고 질문에 대답을 안하기로 유명한 그이기에 미소대화는 이례적인 경우다.
제네바모터쇼 참관 소관을 묻자 “한정된 공간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다 모여 있어서 참고할 것들이 많이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다른 국제모터쇼에 비해 전시장 규모가 작았던 덕에 짧은 시간 안에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내놓은 모델을 꼼꼼히 살필 수 있었다는 감회도 덧붙였다.
특히 정 회장은 딜러들과의 만찬에 대해 “최근 차가 많이 좋아졌다는 내용이 많았다”면서 “회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맞추고 판매는 딜러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에 모든 것을 맞춰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판매목표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올해 목표를 700만대로 잡은 것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라며 향후 판매목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이 빨간색 넥타이를 통해 이같은 자신감을 표현한 것처럼 넥타이를 통해 비즈니스 전략을 표출하는 경영인이 많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종종 넥타이를 매지 않고 현장 경영에 나선다.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려 토론하기 위함이다. 때론 빨간색 넥타이도 맨다. 올 초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식 때가 그런 경우다. 이는 녹록지 않은 올해 경제 상황을 꼭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1월9일 칠순 기념 만찬 행사 때는 보라색 넥타이를 선택했다. 고급스러움과 안정성을 나타낸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종종 오렌지 색깔의 넥타이로 진취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처럼 노란색 넥타이를 즐겨 매는 경영인도 많다. 노란색은 가벼운 색깔로 꼼꼼하면서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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