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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네 마녀 경계감은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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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1960선까지 내려앉았다가 낙폭을 축소하며 1980선에서 장을 마쳤다. 2000선을 재차 밑돌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유럽사태의 부담이 큰 가운데 4970억원이라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압력에도 지지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았다. 8일 시장 전문가들은 만기일 프로그램 매물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피되 중국 관련주 등 특정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대응은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920선을 전후로 지지가 이뤄지는지 역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고용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 호조와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증시를 끌어 올렸다. 그리스 경제위기 완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0.61%, S&P500은 0.69%, 나스닥은 0.87% 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종합주가지수가 3일 연속 하락했다. 2000을 하회한 시장상황에 대해 우려가 적지 않다. 그러나 새로운 악재의 등장이 시장환경을 바꿨다기보다 모멘텀 소진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추세적 요인이 아닌 단기적 교란요인에 일일이 대응한다면 시장의 진입 기회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 진다. 주식투자는 일정 수준의 위험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연한 시장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재는 역실적장세와 금융장세의 교차국면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모멘텀 악재를 경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러나 단기 조정이 무서워 방관하다 보면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모멘텀 회복을 반영해 상승하는 주식을 유동성 국면에 매수해 버릇해야 실적장세까지 연장시킬 수 있다. 단기조정을 이용해 기회를 찾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중국 모멘텀에 집중한 대응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논의될 재정정책이 내수소비 진작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인대 이후 중국 투자재개 및 내수확대 기대감으로 다시 한 번 중국관련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소비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IT업종(반도체, 하드웨어)과 운송, 중국관련 내수주(음식료·담배, 의류·내구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들 업종 중 IT(반도체, 하드웨어)와 운송업종은 실적 모멘텀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 반면 중국관련 내수주(음식료·담배, 의류·내구재)는 아직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최근 코스피의 단기조정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중국관련주라고 할 수 있는 화학, 에너지, 철강금속, 조선 업종들 중에서는 에너지, 조선 업종에 대한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화학, 철강금속 업종의 경우에는 중국의 경제성장 기조가 양(量)에서 질(質)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투자와 생산·수출 분야에 대한 수혜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에너지, 조선 업종의 경우에는 최근 차별적인 실적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어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은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중요한 분기점에서 조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6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이탈하지 않는 수준에서 저점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상승을 위한 자연스러운 조정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60일 이평선을 이탈한다면 비교적 빠르게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0일 이평선 부근에서 지지 여부를 확인하고 매수한다면 좋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일 저점대인 1966과 60일 이평선이 위치한 1925 수준을 중요한 지지대로 설정할 수 있다. 60일 이평선을 이탈하지 않으면 기간조정이 나타나도 결국 상승할 전망이다. 따라서 60일 이평선 또는 그 위에서 저점대 형성 여부를 확인하고 매수하는 전략 필요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안정적인 상승 추세를 형성 중이고, 화학, 운송장비 업종지수가 추세선의 지지대에 근접해 저가 매수 기회를 타진할 수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은 아직 기대감이 유효하다. 2월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추가로 시행되면서 5295억유로의 자금이 금융권에 유입됐다. 그러나 이를 통해 기대했던 글로벌 유동성 여건의 개선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아직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는 유럽 자금의 자산시장 투자가 지난해 12월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 중국 등의 경기회복 모멘텀도 약해지고 있지만 뚜렷하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아직 뚜렷하게 유럽계 자금의 유동성 효과를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경기 측면에서 그 이유를 찾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주가 측면에서도 추가적인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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