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車시장 회복..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
政 근로시간 제한.. "산업계 부정적"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산업 발전 세미나 개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권영수)가 7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학계,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계 등 자동차산업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내외 환경변화와 자동차산업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자동차산업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유찬용 이사는 "미국은 회복이 가속화 되겠지만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와 유럽의 부진 지속으로 성장률이 낮아져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이 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자동차업계 주요 이슈로는 ▲UAW와의 성공적인 협상으로 경쟁력을 회복한 미국 빅3의 소형차 시장공략 ▲글로벌 1위를 목표로한 폭스바겐의 공세강화 ▲일본업체의 점유율 회복 ▲유럽업체 구조조정 등을 꼽았다.
◆"美 빅3 소형차 경쟁력 강화"= 미국 빅3의 소형차 시장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건비 상승의 주 원인 이었던 잡뱅크(Job bank)제를 폐지하고,성과연동 임금제 전환을 통해 대당 인건비 40% 절감 등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잡뱅크(Job bank)제도는 신기술 도입, 외주화 등으로 로 발생하는 실직자들을 잡뱅크에 소속시켜 연공에 따라 최장 6년까지 직전소득의 최대 95%를 지급키로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1960년대 호황기에 도입돼 2009년 빅3 구조조정으로 시행을 중단, 2011년 단체협약에서 폐지됐다.
더불어 환경친화적 기술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이사는 "친환경차 양산 경쟁 확대와 차량 경량화 및 엔진다운사이징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연비를 중시하고 실용적 소비 성향과 안전성·편의성을 극대화시킨 전장화 기술의 진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政 근로시간 제한.. 산업계 부정적= 정부의 자동차업계 근로시간 연장제한 요구에 대한 비판적인 지적도 나왔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노조가 교섭력 우위를 장악하여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현실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추가로 고용을 하는 것은 건강이 안 좋은 환자에게 극약을 처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 총장은 이어 "정부가 근로시간 연장제한으로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노조에 더욱 힘을 실어 주는 격"이라며 "노조는 기존의 잔업과 휴일근무 수당은 그대로 받으면서 근로시간만 단축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미 생산성이 낮은 국내 공장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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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가 산업계의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총장은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지난 60년간 나름대로 진화된 자동차업계의 생태계에 큰 충격이 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근로시간 단축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며 "급하게 노동시간 단축 혹은 고용창출을 기업에 압박하면 기업생태계가 무너질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양성필 고용노동부 근로개선정책과장,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이상희 한국산업기술대 교양학과 교수,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 김동욱 경총 경제조사본부장,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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