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I씨는 결혼한지 6년이 됐고 아이를 3명 낳았다. 시부모, 시동생과 한 집에서 사는 동안 남편에게 여러 번 폭행을 당했다. 아이를 출산할 때 병원에서조차 남편이 I씨 가슴을 때려 어쩌다 구토를 하면 피를 토했다. 경찰에 신고를 해도 폭행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 고 오히려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더 구박을 받았다.
7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해 말 현재 결혼이민자는 21만1458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18만8580명이다.국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29.8%인 6만3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인 5만8108명, 베트남인 4만1877명, 일본 1만761명, 캄보디아 4412명, 몽골 2854명 등의 순이다.
결혼이주여성이 급증함에 따라 부부갈등 등으로 상담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이주여성 상담을 실시하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 지난해 접수된 상담은 총 5만 8044건으로 전년 5만 4194건보다 7.1% 늘어났다. 월 평균 상담건수도 321건이 늘어난 4837건이었다. 상담 원인은 부부, 가족갈등이 28.04%로 가장 많았다.
강성혜 센터장은 "자다가도 전화를 받아서 통역해야 하는 데다가 구조 관련기관과 연계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인력충원으로 필리핀어와 영어, 러시아어, 우즈벡어, 캄보디아어 상담을 센터에서 직접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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