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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합성, 또 경영권 분쟁에 휘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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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동남합성 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동남합성의 최대주주인 이주희 효원연수문화센타 이사는 동남합성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이 이사가 경영 참여 의지를 밝힌 것은 지난해 발생한 가족간 경영권 분쟁의 제2 라운드 서막을 알리는 신호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1월 이 이사는 창업주인 아버지 이의갑 명예회장과 함께 동남합성의 이사 전원 해임과 신규 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동남합성의 이지희 대표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지희 대표는 이 회장의 맏딸이자 이주희 씨의 언니다. 당시 이 회장과 이 이사측은 "창업주의 경영권을 회복해 경영을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사실상 동남합성의 지배주주였던 효원연수문화센터가 보유지분 9%를 전량 매각했고 이를 이 이사와 그의 특수관계인이 인수하면서 이 이사의 지분이 8.77%로 늘었다. 언니인 이 대표의 5.63%보다 높은 지분율로 이 이사는 동남합성의 최대주주가 됐다.

가족간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1월10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부결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미원상사그룹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며 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미원상사그룹 계열사인 태광정밀화학이 꾸준히 동남합성의 지분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26.45%까지 올린 상황에서 지난 2월 초 보유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것. 시장에서는 미원상사그룹이 공개매수를 통해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 기대감에 주가는 급등했다. 태광정밀화학이 지분 보유 목적 변경을 공시한 2월9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그러나 15일 미원상사그룹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동남합성의 경영에 참여하고자 보유목적을 경영참여 목적으로 변경공시했으나 경영참여의 방법 및 시기는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공개매수를 통한 동남합성의 인수 추진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미원상사그룹이 공개매수를 부인하면서 동남합성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경영권 이슈도 잠시 가라앉는 듯 했지만 이주희 이사의 경영 참여 목적으로 경영권 이슈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는 5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더구나 이지희 대표의 임기가 오는 26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의갑 명예회장과 이 이사가 다시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공개매수는 부인했지만 경영참여의 가능성은 열어 둔 미원상사그룹이 어떻게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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