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일본 가루비에서 내놓은 자가비는 기존 둥글납작한 감자 스낵의 틀을 깬 막대 모양과 담백한 맛으로,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연간 200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는 대박 제품이다. 이미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10여개국에 수출되면서 자가비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다.
자가비는 기존 감자 스낵 제품들이 감자를 통째로 얇게 썰어 튀긴 것과는 달리 생감자를 껍질째 긴 막대 형태로 잘라 마치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을 연상 시킨다. 특히 자가비는 진공 후라잉 공법으로 생산해 바깥 쪽은 사각사각하고 안 쪽은 찐 감자를 씹었을 때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진공 후라잉 공법은 대기압보다 낮은 진공 상태에서 섭씨100도 이하의 낮은 온도로 튀기는 기술로 일반 감자 스낵보다 지방 함유량을 20∼30% 낮추고 감자 고유의 맛과 신선함을 살릴 수 있다.
해태-가루비가 출시하는 국내산 자가비는 일본 가루비의 재료와 생산기술을 그대로 들여와 강원도 문막공장에서 생산하여 해태제과의 영업망을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일본에서 판매되는 자가비 제품과 맛, 품질은 동일하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