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지원자 수도권 중심으로 늘어
25일 진학사에 따르면 2011학년도와 2012학년도 경쟁률이 모두 확인된 57개 전문대를 분석한 결과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 전년도 대비 모집인원은 3091명, 지원자는 7만4631명 늘었다.
특히 서울, 경기·인천지역 전문대의 지원자가 수시에서 6만3311명, 정시에서 7369명 늘어 대다수의 지원자들이 수도권 대학에 몰렸다.
4년제의 비싼 등록금, 졸업 후 불안감 등이 작용해 취업에 유리한 전문대로 지원을 결정한 수험생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또 쉬운 수능 탓에 영역별로 성적이 들쑥날쑥한 수험생이 많아 정시에서 대체로 수능 2개 영역 성적을 평가하는 전문대의 성적 반영방식이 유리하게 적용됐다.
안산1대학의 호텔조리과는 5명 모집에 430명이 지원해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가장 많이 올랐다. 백석예술대 실용음악(보컬), 수원여자대 유아교육, 제과제빵과가 높은 경쟁률 상승을 보였다.
또 신설학과 중 부천대 간호과의 경우 4명 모집에 346명 지원해 86.5대 1, 재능대학은 3명 모집에 174명이 지원해 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등 취업에 유리한 호텔조리, 제빵, 간호과를 신설한 대학의 경쟁률이 높았다.
정시에서는 안양과학대 31.8대 1, 명지전문대 26.3대 1, 삼육보건대 25.5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안양과학대의 경우 항공서비스과(148.3대 1), 호텔조리과(111.8대 1) 등의 경쟁률이 높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어려운 취업난, 비싼 대학등록금 등의 사회적 문제가 전문대 지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대의 선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고, 취업에 유리한 전문학과 계열과 개성 있는 실용음악 등 특색학과들의 경우 합격자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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