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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꽃미남 밴드>, 화려한 표피 뒤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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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꽃미남 밴드> 8회 월-화 tvN 밤 11시
HR엔터테인먼트는 안구정화 멤버 중 지혁(성준)과 현수(엘)만 영입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와 같은 상황이 밴드의 균열로 이어지자 지혁은 말했다. “자, 다시 파이팅 하자!” 하진(유민규)의 갑작스러운 시비로 시작된 밴드의 싸움과 화해에 이르는 과정 역시 단순하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 사이에서 <닥치고 꽃미남 밴드>(이하 <꽃밴>)를 시청하는 이유 역시 간단하다. 현수는 여느 고등학생처럼 자신을 걱정해주는 예림(김예림)을 괜히 노려봤다가 부끄러워하고, 경종(김민석) 역시 계약할 때 부모님 모시고 오라 당부하는 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우리가 초딩이가”라 발끈하다가도 “엄마 말은 잘 듣는” 아이로 그려진다. <꽃밴>에서는 불완전한 청춘의 반항이 허세로 포장되지만은 않는다.

초반 과도한 록커 캐릭터로 극을 시작했던 <꽃밴>은 스스로 그 방식에서 벗어나 마음보다 몸이 먼저 커버린 시절을 덤덤하게 환기시킨다. 록밴드와 청춘을 애써 정의하지 않으면서 시청자가 감정을 이입할 자리가 생겼다. 이들의 치기가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갈등이 유치하지만은 않게 다가오는 것은 그래서다. 지혁은 과거 병희(이민기)가 좋아했던 수아(조보아)와 가까워지며 밴드 멤버들과 갈등을 겪었고 그 결과 멤버들이 보는 앞에서 수아에게 독한말을 했다. 이는 수아가 승훈(정의철) 앞에서 지혁에게 “내가 누구랑 사귀든 무슨 상관이냐”고 소리치는 클리셰를 낳았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허세만으로 감출 수 없는 불완전한 청춘이고, 그들의 갈등은 꼭 한 번 아파야 해결되는 성장통을 닮았다. 그래서 <꽃밴>은 “가슴이 머리를 이기는” 드라마다. 단순하고 단점도 많지만, 사랑에 빠지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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