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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장관 방문에 제약사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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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약사의 연구개발 현황을 파악하겠다며 업체들을 방문키로 했다. 약가인하 문제로 복지부와 소송을 준비 중인 제약사들은 장관의 갑작스런 방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주부터 제약사 몇 곳에 연락을 취해 임 장관과 최고경영자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장관이 직접 연구개발 현황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연락이 와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며 "주요 제약사를 순차적으로 돌고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이 제약사 몇 곳을 방문할 계획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이 회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최소 3곳이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 장관은 22일 상위 제약사 1곳을 포함해 총 2개 업체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장관에 취임한 후 업체들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해 이번에 방문을 계획했다"며 "약가인하로 업계가 충격을 받지만 정부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하겠다는 것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장관의 방문이 '약가인하 소송'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면담 제안을 받은 제약사 관계자는 "회사 방문은 명분일 뿐 소송을 걸지 말라는 뜻 아니겠느냐"며 "내부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르면 3월1일 일괄 약가인하안을 고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제약사들은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 소송에는 약가인하 대상이 된 제약사 100여곳이 참여한다.

법무 법인들은 "승산이 있다"며 약가인하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약가인하가 무기한 연기돼 건강보험 재정에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 임 장관의 갑작스런 제약사 방문도 이 같은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제약사들의 생각이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임 장관은 제약사 대표 10여명과 만나 약가인하 후 정부의 산업육성 방안에 대해 설명했는데 당시 참석했던 업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제약사를 압박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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