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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NC, 역사적인 패배에서 보약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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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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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몸에 좋은 약은 쓴 법. 김경문 NC 감독의 생각이 그러했다. 프로구단과의 첫 실전 패배를 보약으로 여겼다.

NC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콤플렉스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창단 이후 가진 프로구단과의 첫 맞대결. 김 감독의 목표는 애당초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 교훈을 얻는데 더 중점을 뒀다. 그 핵심은 선수들의 보직 결정. 전력을 가다듬는데 연습경기만한 경험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1월 18일 인천공항에서 드러낸 출사표는 더없이 단출했다.
“타 프로구단 감독들에게 연습경기를 요청했다. 꼭 응해줬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어렵게 수장이 얻어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규시즌이라 봐도 무방할 수준의 경기력을 뽐냈다. 선봉장은 박민우였다. 3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KIA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중심타자로 중용된 나성범과 이명환은 각각 2타점과 1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이재학의 호투가 돋보였다.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정성기도 4개의 삼진을 챙기며 2이닝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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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1회 선취점을 올렸지만 4회 유동호가 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6회 2점을 따라붙었지만 8회 황덕균이 3점을 헌납해 3-6으로 졌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채찍을 들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경험을 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얻은 소득으로 그는 두 가지를 손꼽았다. 1점 승부에서의 집중력과 뒷심 발휘다. 김 감독은 “강팀이 되려면 1점 승부와 경기 후반에 강해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약팀은 잘하다가 후반에 힘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좋은 경험을 했다”라며 “앞으로 더욱 세련된 팀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인정했듯 NC는 아직 약팀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첫 실전이다. NC는 10일과 11일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넥센(14일), 두산(18일)과의 일전도 앞뒀다. 경기에서 쓴 맛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모두 체질에 딱 맞는 보약들이다. 효과적인 보직 결정의 여지는 커졌고 선수들은 적잖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일까. NC 구단 관계자는 이날 경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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