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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를 딸로 입양한 미국의 억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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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플로리다의 억만장자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딸로 입양해서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48세의 존 굿맨(John Goodman).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 헤더 허친스(42)를 자신의 딸로 입양했다. 이에 대해 그와 재판을 벌이고 있는 상대편 변호사는 그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ABC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굿맨은 2010년 2월 12일 술을 마신 채 자신의 벤틀리를 운전하다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23살의 대학생 스콧 패트릭 윌슨이 몰고 있는 차를 들이 받아 윌슨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망한 윌슨은 자신의 누이의 생일 축하하기 위해 대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그는 윌슨을 구하기 위해 경찰을 부르거나 911에 신고하는 등의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은 채 현장에서 빠져 나왔다. 이후 음주 측정을 한 결과 그는 법적 허용치에 두배에 달하는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존 굿맨(왼쪽)과 그의 여자친구이자 딸이 된 히더 허친스(오른쪽) 출처 = ABC뉴스 캡춰화면

존 굿맨(왼쪽)과 그의 여자친구이자 딸이 된 히더 허친스(오른쪽) 출처 = ABC뉴스 캡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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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는 3월 27일 손해 배상에 대한 민사재판을 받으며, 이에 앞서 3월 6일에는 음주운전에 의한 살인혐의와 차량에 의한 살인과 뺑소니 혐의 등으로 형사재판을 치른다. 여기서 기소되면 그는 30년간 감옥에 있어야 한다.

그와 민사재판을 벌이고 있는 상대 변호사들은 그가 이번에 여자친구를 자신의 딸로 입양하게 된 배경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존 굿맨은 자신의 자녀를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신탁을 들어놨는데, 이 신탁자산은 법원에 의해 향후 그의 재판과 무관한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 돈은 굿맨의 돈이라기보다는 굿맨의 자녀들의 돈으로 봤기 때문이다. 즉, 굿맨이 엄청난 규모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물더라도 이 신탁자산은 배상금과 무관한 재산이 된 것이다. 이들은 굿맨이 이 돈을 노리고 자신의 여자친구를 딸로 입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윌슨 측 변호사들은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굿맨의 신탁자산은 1991년 150만달러로 만들어져, 한때 1억달러를 넘었다가 최근에는 수백만달러 수준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굿맨에게 두명의 친자가 있지만, 이들은 35살이 넘어야 신탁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꺼내 쓸 수 없지만 이번에 새로 굿맨의 딸이 된 여자친구 허친스는 이 기금의 1/3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굿맨의 상대 변호사들은 굿맨이 자신의 딸이 된 여자친구를 이용해 이 돈을 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굿맨측은 "이번에 허친스를 굿맨의 양녀로 들이는데 있어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면서 "이번 입양건은 굿맨이 자신의 두 아이를 위해 신탁을 더 키우기 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말한다. 굿맨의 변호사는 이번 입양과 향후 재판과는 무관하며, 굿맨은 입양으로 어떠한 이득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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