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재벌닷컴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들이 설립한 국외 자원개발 법인이 78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말 50개사였던 것에 비해 3년 동안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원개발 법인을 많이 설립한 것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외교 정책 중 하나가 자원외교였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정부는 출범 이후 기업들의 해외 자원개발을 적극 독려해 한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은 자원개발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처럼 주요 그룹들이 연달아 자원개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흑자가 난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8개사 가운데 지난 2010년도에 흑자를 낸 곳은 28% 가량인 22개사였으며 나머지는 아직 실적이 없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종합상사들이 석유 광구나 가스전 등을 개발하는데는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조단위의 자금이 투입돼야 하고 시간도 5년 이상 걸리는 등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요구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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