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김효재 정무수석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관련, 검찰에 불려갈 처지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수석이 2008년 전대 때 박 의장 캠프 상황실장으로 일하면서 돈봉투 살포를 주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중 김 수석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주 전격 사퇴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최측근 정용욱 전 방통위 보좌역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을 수 있다. 정 전 보좌역은 EBS 이사 선임 관련 청탁과 함께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에게서 2억원을 받아냈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정 전 보좌역이 귀국하는 대로 검찰 수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검찰은 정 전 봐좌역쪽과 귀국 시기를 놓고 물밑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K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검찰 수사를 피해가긴 어려워보인다. 카메룬 고위 인사들에게 CNK 지원을 요청한 뒤 2010년 말 외교통상부의 허위 보도자료 작성에 관여했는지가 검찰 수사의 초점이다. 박 전 차관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건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이국철 SLS 회장의 정권실세 로비의혹 수사 때에 이어 세 번째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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