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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무인자동차 개발하고도 출시 못하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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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보험 등 법적 규제 상충되는 게 너무 많아

구글 무인자동차 개발하고도 출시 못하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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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공상과학영화에서 수차례 등장한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됐다고 가정해보자.

자동차에 내장된 인공지능을 지난 컴퓨터가 운전을 대신하는 동안 당신은 조수석에 편안히 앉아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거나 영화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니면 눈을 감고 잠시 잠을 청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탑승한 무인 자동차가 신호를 위반해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하거나 아니면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는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원칙대로라면 신호 위반 ‘딱지’를 누구에게 끊어줘야 할까.

운전대에 손도 잡지 않았지만 차량의 소유자인 당신일까, 아니면 직접 운전을 한 당신 차량의 컴퓨터일까. 차량 사고 시 보험청구 여부도 마찬가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구글이 무인자동차에 대한 시험 주행을 이미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법적규제 문제에 대해 해결 지침이 지연되는 바람에 애를 태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전했다.
특히 세바스찬 투런 구글 무인자동차 연구팀 책임자는 “지난달까지 사람 없이 운전하는 무인자동차가 컴퓨터의 통제 하에 20만 마일동안 무사고로 주행했다”고 밝혔다.


구글측은 무인자동차가 인간이 운전하면서 비롯된 사고들을 대부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미국 한 해 동안 국도에서 발생한 3만3000건의 사망과 120만 사상사고 대부분이 운전자의 부주의가 주원인이었다며 무인자동차로 대체될 경우 인간 실수로 일어난 사고를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인자동차는 인간의 운전 실수를 없애 사고를 줄이는 것 외에도 컴퓨터로 조작되기 때문에 가장 최적의 효율로 운전이 진해되기 때문에 연비도 높은데다가 탄소배출량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게 구글측의 설명이다.

특히 무인자동차는 미국이 독일, 일본 등에 빼앗긴 자동차 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주장이다.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인 자동운전 시스템을 전혀 선보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운전자를 도와주는 정도의 기능이지 구글의 무인자동차처럼 완벽하게 운전 전체를 조절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단자 옆좌석에 동승하기만 하면 다른 어떤 조치도 필요하지 않다. 한마디로 과거 말이 없는 마차(자동차)가 등장했을 당시의 충격 그 이상일 수 있다.

문제는 법적 규제 문제부터 보험, 개인정보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지난 2년 여 동안 무인자동차 허용에 관한 다양한 입법 수립에 대한 로비를 펼쳐왔다. 실제로 네바다 주는 지난해 미국에서 무인자동차가 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한 최초의 주가 된바 있다.

비슷한 법안이 플로리다와 하와이 등에서 공청회가 열린 상태다. 캘리포니아에선 조만간 비슷한 법인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글측은 규제를 정비해 오는 2013년, 2014년 쯤에 배달용 벤이나 택시 등에 자사의 무인자동차가 도입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그러나 무인자동차가 주행에 가장 크게 의존하는 GPS네비게이션 시스템에 대한 누군가의 악의적인 해킹에 따른 위험 등에 대한 이렇다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구글의 목표가 제대로 진행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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