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5일 지난해 회사채발행 규모가 2010년보다 15.6% 증가한 130조49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이 61조7973억원으로 전년대비 35%나 증가했다.
금융채와 은행채는 각각 27조2622억원, 28조8342억원으로 2010년과 유사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은 12조5982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늘었다.
기업공개,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12조9018억원으로 전년대비 24.8% 증가해 17조원을 넘어섰던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2010년보다 43.3% 위축된 2조4358억원이었다. 기업공개 건수도 96건에서 67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전체 직접금융 조달규모는 143조3937억원으로 2010년보다 16.3% 증가했다. 2008년 이후 전체적으로 직접금융 조달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A등급 이상 우량회사채 발행비중이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액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A등급 이상 일반회사채발행은 56조7011억원으로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액 61조5477억원의 92.1%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88~90% 수준이었다. 반면 BBB등급이하 일반회사채는 전체의 7.9%(4조8466억원)에 불과했다.
전체 조달금액 대비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비중은 2009년 9%에서 2010년 6.7%를 나타낸 후 지난해 3.3%를 기록했다. 3년 연속 하락 추세를 면치 못한 것.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비중은 2009년 32.6%에서 7.8%로 급감했고, 일반회사채 발행비중도 1.7%에서 1.1%로 떨어졌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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