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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사장, 전 직원에 발열내의 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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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권점주 신한생명 사장의 설 특별선물이 화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권 사장은 본사 직원 1000여명에게 발열내의 한 벌씩을 지급했다. 총무부서에서 이틀 동안 직원들의 몸 수치 조사를 벌였고, 설 연휴에 앞서 한 벌 당 5만원 상당의 발열내의가 전달됐다.
권 사장의 통 큰 선물은 몇몇 직원들과 가진 점심식사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모임은 각 부서별 팀장 및 차장급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연초 단행한 대규모 인사에 대한 사내 직원 분위기를 엿보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권 사장은 지난해 임직원에 대해 희망 근무지 및 부서를 취합해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
'적정 인사배치'였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 누군가 '냉방 사무실'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이야기 주제가 그쪽으로 급선회했다. 정부의 동절기 에너지절감대책으로 18도 이하의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데 건물 특성상 체감 온도가 훨씬 낮다는 것.

신한생명 관계자는 "건물 외벽 근처에 있는 직원들의 경우 양복 상의를 벗지 못할 정도로 겨울철 사무실이 추운 편"이라며 "직원들의 고충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권 사장 평소 경영철학이 설 특별선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신한생명 올해 5대 경영방향 가운데 하나인 득심(得心)의 리더십을 경영진부터 먼저 실천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득심의 리더십이란 신한생명의 올해 전략목표로 서로를 배려하는 기업문화를 통해 단단한 팀워크를 구축하고, 고객과 직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인지, 감동을 줄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 19일에도 본사 구내식당에서 임원진들과 함께 직원들에게 설날 떡국을 배식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배식행사와 함께 직원들과 덕담을 나누는 오찬데이트 행사를 가졌으며 깜짝 이벤트를 마련해 선정된 직원에게 떡 케이크 등을 전달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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