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지난해 발표한 고가의 플래그쉽 모델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영국의 통신사업들이 차세대 신형 스마트폰의 가격 인하를 종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통신사업자들은 영국시장에선 노키아 브랜드가 여전히 저가 폰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있기 때문에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원하고 있다. 당초 노키아는 25파운드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할 것을 통신사쪽에 요청을 했지만 20파운드로 축소됐기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은 루미아의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업자는 “스마트폰에서 노키아의 브랜드 밸류는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부과시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노키아측은 일절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 같은 가격인하 압박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영국시장에 내놓은 최상급 루미아800이 경쟁에서 쓴잔을 마신 것과 무관하지 않다. 휴대폰 판매댓수에 대한 공식적인 집계는 이 달 말에 나올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루미아800이 실패한 폰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시장에서 가장 이익이 큰 스마트 폰 판매에서 노키아가 애플과 삼성에 밀리고 있다고 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윈도우 시스템을 적용한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구축하는데 적지 않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 모건스탠리는 올 1분기 루미아이 판매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키는 올 한해 윈도우 폰을 3700만대 팔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전체 윈도우 폰 시장에서 60%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련던 최대 가전쇼인 CES에서 노키아는 루미아 900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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