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LCD 패널 가격 담합 여부를 놓고 대만 최대 LCD 패널 업체 AU옵트로닉스와 미국 정부가 법정에서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미국정부는 AU옵트로닉스를 상대로 유럽, 한국, 일본 미국에서 진행된 LCD 패널 가격 담합행위와 관련된 이례적인 재판을 시작했다. 재판에서 패배할 경우 AU는 대규모의 벌금을 물어야함은 물론 전 현직경영진은 투옥될 수도 있다.
검사는 AU측이 다른 LCD업체들과 2001년과 2006년 사이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제기하면서 "AU의 최고 경영자들은 경쟁대신 최고급 아파트에서 수십차례 공모했다"고 비난했다.
AU측 변호사는 "기업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라며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의 대형 IT기업이다"라고 맞섰다.
미국 법무부가 자국의 애플, 델, HP등과 같은 기술기업에 피해를 준 혐의로 LCD업체들에대해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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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재판을 피하기 위해 법무부와 합의하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AU와 다섯명의 전현직 CEO는 끌까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회사측은 "법무부의 주장과 대규모의 벌금은 법률과 사실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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