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해 연간 10만대 판매 시대를 연 수입차 업체들이 새해 초입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올해 내수 경기침체 여파로 국산차가 주춤하는 사이 오히려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본, 미국 등 비독일 브랜드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눈에 띈다.
렉서스 브랜드는 차량가격의 일부만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36개월 유예할부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렉서스 ES350 구매고객의 경우 최초 차량가격의 30%만 지불하고 이후 36개월 동안 월16만7000원만 내면된다. 현금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인 CT 200h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주유권 100만원을 지원하며 CUV인 RX350를 구입할 경우 최대 360만원을 지원한다. 재구매 고객은 일부 차종에 대해 50~100만원 신차구입비를 추가 지원한다.
지난해 판매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미국 수입차업체들도 앞서 진행했던 프로모션을 연장, 고객 끌어들이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독일차에 비해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일본차, 미국차 수입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연초부터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내놓고 있다"며 "미국산 자동차의 경우 한미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더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지난해 수입차 시장 개방 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10만7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점유율로 환산하면 6.8%에 이른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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