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3형제, 올 한해 돌아보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올 한해 저축은행 사태로 기존 서민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미소금융, 햇살론 등 서민금융의 역할이 한층 확대됐다. 햇살론 대출자는 약 1년 3개월만에 20만 명을 넘어섰고, 출범 1년을 맞는 새희망홀씨 대출 지원 액수도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동시에 서민금융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햇살론 지원규모는 1조8374억원, 건수는 20만4946건에 달한다. 1건당 약 800~900만원이 지원된 셈이다.
2010년 7월말 출범한 햇살론은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서민금융 상품으로, 6~10등급인 동시에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거나,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 서민을 대상으로 한다. 대부업 대출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보다 훨씬 낮은 연 11~14%의 금리로 초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5년간 10조원이라는 목표를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이다.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2조원도 아직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 초반의 큰 인기에 비해 최근들어 지원실적 증가 속도도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햇살론 대환대출에 대한 보증지원 비율을 85%에서 95%로 확대하고, 중기청이 인정한 저신용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소득 증빙서류 제출을 면제하는 등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미소금융 실적은 11월말 현재 총 4614억원, 5만6336건을 기록했다. 지원대상은 7등급~10등급이거나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으로 서민금융 중 지원대상층의 신용도가 가장 낮다. 금리도 최소 연 2%에서 최대 4.5%로 좋은 조건이다. 연체율이 높을 것이라는 초반의 우려와 달리 여전히 연체율도 3%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간부의 불법대출 비리사건으로 인해 지원과정의 투명성이 의심받고 있다. 검찰과 금융당국이 내부 체제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점검 후 미소금융을 전면 쇄신하고, 전국 주요 전통시장 900여개에 미소금융 지원채널을 신설할 예정이다.
새희망홀씨의 실적은 지난 10월말 현재 1조1913억원, 13만8759건을 달성했다. 시중은행들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대출해 주는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5~10등급, 연소득 3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다른 대출상품들보다 지원범위가 넓고, 전국 시중은행이 취급하고 있어 어디서나 쉽게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상품들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새희망홀씨는 연내 1조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정부는 2012년에도 연간 대출 공급규모를 확대, 규모가 2011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