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금값 상승을 기대해 금광업체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주가 폭락에 손실을 맛보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올해에도 금값이 상승 랠리를 펼치며 가장 유망한 투자처중 하나로 손꼽혔지만, 주식시장에서 금광업체 주가가 줄줄이 미끄러지면서 금광 투자자들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금값은 12% 상승한 반면 세계 최대 금광업체인 캐나다 배릭골드를 비롯해 금광업체들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16%를 기록했다. 중소 규모 금광업체들의 주가는 더 큰 폭을 떨어져 낙폭이 40%에 이르렀다.


보통 금값이 오르면 금광업체 주가도 덩달아 오르기 마련이지만 올해 금값과 금광업체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인 것이다. 투자자들이 금광업체의 금 생산 비용 증가에 부담을 느낀 데다 각국 정부가 금광업체에 공격적인 자원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금광업체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광산업체들이 최근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줬다.

금광업체에 투자하는 것 외에도 직접 금을 매입하거나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에 투자하는 등 금 투자 방법이 다양해 진 것도 금광업체의 주가가 금값을 따라가지 못하게 하는 이유로 지적됐다.


금광업체 주가가 올해 지지부진 하면서 존 폴슨, 조지 소로스 등 내로라하는 헤지펀드업계 '큰 손' 투자자, 가치투자자들은 너도 나도 금광업체 주식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


존 폴슨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폴슨앤코는 세계 3위 금광업체 앵글로 골드 아샨티의 지분 9.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지만, 회사 주가는 올 해들어 14%나 하락했다. 존 폴슨이 투자하고 있는 또 다른 금광회사 골드 필즈와 노바골드의 주가도 올해 각각 14%, 8% 떨어졌다.


지난 1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금괴 대부분을 처분하고 대신 금광업체 주식을 샀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투자 전략은 완전히 실패했다. 소로스가 투자한 금광회사 배릭골드의 올해 주가는 14% 미끄러졌다.


'큰 손' 금 투자자 토마스 카플란이 주식 5200만주를 가지고 있는 노바골드리소스 주가는 올해 42% 하락했다. 카플란은 루마니아 금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금광회사 가브리엘 리소스 지분 6100만주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회사 주가는 올해 주가 낙폭이 2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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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업체들은 떨어지고 있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배당금 인상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상황. 배릭골드는 이달 들어 주식 배당금을 25% 상향 조정했고, 아이엠골드와 골드코프도 배당금을 각각 25%, 32% 인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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