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후 코스피, 예전과는 다르다<신영證>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투자심리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높고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과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주는 악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경기 하강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20일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지정학적 위험이 발생한 이후 주가 동향이 보여주듯 경제 외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급락할 때는 항상 절호의 매수기회였다"며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나타났을 때 평균적으로 당일에는 0.3% 하락했지만 1주일 뒤에는 1.6%, 한 달 뒤에는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심지어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당시에는 당일과 1주일 뒤에도 주가는 올랐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과거와 다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일 코스피 하락률이 3.43%로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보다 컸기 때문. 김일성 사망 때와는 달리 지금은 후계 체제가 견고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김 팀장은 "펀더멘털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문제"라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프랑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이 현실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관찰도 필요하다.
그는 "프랑스 신용등급 하향이 예견된 악재이기는 하지만 이는 프랑스 은행들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거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 직후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패턴이 나타난다면 주식비중을 줄이는 기회로 활용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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